심여화랑 이야기 – 아트페어

4월 8일부터 12일까지 대만에서 타이페이 아트페어가 열렸습니다.

1995년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10년을 맞는국제 미술 시장입니다만

참가하는 외국 화랑은 몇 안되었지요.

1994년엔가 대만대표부 소개로 그곳의 화랑협회와 연결이 되었는데요.

한국 그림을 많이 갖고 있는 고객 작품을 팔았으면 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 외교관으로 있으면서 모았다는데,

여러 화가들과 교류하며-주로 얻은 그림들이 대부분인

그의 컬랙션은 범작凡作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들이 대부분인데 반해

받으려는 가격의 기대치는 한국의 최고 시세를 웃돌아

욕심의 크기만을 확인하고 돌아 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걸 인연으로 몇 번이나 화랑협회장으로부터 페어 참가 권유를 받았었지요.

아시다시피, 외따로 떨어진 섬 나라,

인구가 400만인 수도에서 열리는 아트페어를 기대하기엔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세금이며 , 복잡한 서류 절차에, 꼭 이용해야 한다는 운송비용까지 더하니..

벌기도 쉽지 않을 곳에 -힘들여 가기에는 남을 게 없는 시장이었습니다.

올해초 다시 참가 권유를 받고는 가기로 했습니다.

제목만 국제자가 붙었지-taipei international art fair- 100% 그 지역에 한정된 로컬마켓입니다.

세상을 돌아다니다 보면 각 지역마다 팔리는 그림들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타이페이가 어떤 시장인지 알기 위해

자료를 들고 가 알아본 후라 그들이 당겨할 만한 작가들로 선정했습니다.

크지 않은 페어에 부스 하나를 빌려 잠깐 보여주고 파는 일

다행인 것은 앞 부스가 고전 음악DVD판매를 하는 바람에 종일 오페라나 클래식 음악을

듣게 된 일이였지요.

시작부터 끝시간까지 여러 거장들의 연주를 들으며 있었더니,

연주회에 간 거였는지 그림 팔러 갔던 건지 잊고 지냈습니다.

같이 간 이정웅,윤병락, 김현식 세 작가의 작품은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대만에서 제일 멋지고 규모가 있는 화랑 주인이 매일 들러

작가들의 선택이 아주 좋다며

앞으로 한국 그림에 관한 거래는 심여에게 맡기겠다고 하는 약속을 덤으로 받았습니다.

내년 초에 하자는 이정웅,윤병락 선생의 전시를 잘 진행하는 일이 숙제입니다.

아트페어라는 건 그림을 팔기 위한 장터입니다.

주최측이 좋은 위치에 장소를 빌려, 괜찮은 고객들을 모아 잘 팔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이름있는 아트페어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주최측이 장소를 빌려, 주로는 화랑들에게-혹은 작가들에게 부스 분양을 합니다.

각 화랑은 일정 부스를 빌려, 그 시장에서 팔림 직한 그림들을 들고 나와

정해진 시간 안에-보통은 5일에서 7일간 파는 겁니다.

그림 단가가 높다 보니 같은 장소라 할지라도 다른 전시에 비해 부스 가격이 높습니다.

부스 비과 운송,교통비,숙박비등 제 비용을 빼고도 남아야 하는 -장사하는 곳.

그곳이 아트페어의 현장입니다.

그러니 무엇보다 시장의 성격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표현주의적 색채가 강한 시장, 구상보다 비구상이 승한 시장, 고전적인 취향의 시장..

지역 별로 아주 다른 결과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무조건 참가하기 보다는, 다니고 봐야 승산이 있지요.

비엔날레, 트리엔날레 등의 이름이 붙은 전시는 보여 주기 위한 전시라면

아트페어는 팔기 위한 전시입니다.

국제적으로 이름이 높은 아트페어라면

바젤아트페어-스위스,쾰른-독일, 피악-프랑스,시카고-미국-등을 꼽지요.

요즘에는 바젤 주최측이

부호들이 몰리는 겨울철의 마이아미에 바젤이란 브랜드로

‘바젤마이아미아트페어’를 만들어 가장 잘 나가고 있습니다.

중국에도 상해나 북경에서 열리고 있지만

우리 그림을 팔기에는 좀더 기다려야 할 시장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국제 아트페어>라는 이름의 그림 장터가 곧 열립니다.

코엑스와 화랑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인 아트페어입니다.

심여화랑은 KIAF로 불리는 이 페어에 -베트남 화랑으로 알려져 있긴 합니다만

올해는 베트남이나 미얀마 그림외에

눈 여겨 보실 만한 우리 작가 몇 분과 함께 참여합니다.

우리 작가로는 외국에서 성과가 많은 탁월한 구상화가 이정웅,

에폭시 수지를 이용한 밀도 있고 깊이 있는 신선한 작품세계를 보여 주는 김현식

그리고 뒤늦게 등단한 유근원 선생과 함께 할 예정입니다.

베트남 작가로는 칠화 작가 콩꿕하와 킴도안의 작품, 평화로운 정경의 홍비엣즁

그리고 미얀마의 두 화가 민조우와 민이의 작품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이들 오셔서 다양한 작품들 만나 보시길 바랍니다.

2005 한국국제 아트페어

www.kiaf.org

5월 24일(화)부터 29일(일) 10am~7pm(29일 10am~6pm)

코엑스 인도양홀

개막식은 5월 23일(월) 4pm(2~3시간)입니다.

심여화랑 부스는 인도양홀 오른쪽 출입구와 가까운

109입니다.

전시 기간 중 어느 때고 오셔서 전화를 주시거나

오른쪽 출입구 안내인에게 심여화랑을 말씀 하시면 초대권을 드립니다.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립니다.

심여화랑 성은경 드림.

2005. 0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