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여화랑 이야기 – 김기수 전

아주 오랫만에 전시를 알리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거의 코 앞에서 알리다보니 영양가 없는 사람들에겐 안보낸다는 낭설까지 등장,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긴 시간을 건강회복이라는 이름에 바치다 보니,컴퓨터를 멀리하고 생활 자체가 게으름이 용서되는 리듬으로 바뀐 탓입니다.

늦은 전시 소식에 송구스럽기만 합니다.

이번 전시는 김기수 작가의 개인전입니다.

김기수 선생은 그림을 그리는 소재가 금속입니다.

우리나라에선 비교적 유리라거나 금속이 주는 차가움,날카로움에 익숙치 않습니다.

더운 나라에선 크게 선호하는 작품인데 비해 말입니다.

스텐레스 위, 흰색이 도드라지는 옥양목 매듭, 거울처럼 비춰지는 화면 그 안에 달빛 가득한 두드림도 있고

소나무거나 연잎이거나 에칭으로 그려낸 풍경이 합해진 작품.

김기수라는 작가의 특징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매듭의 긴장감도 여전하고

부드러운 달빛이 느껴지는 두드림외에

덧붙여 대거나

부식을 시켜 동판같이 변한 -여태와는 다른 맛의 작품이 등장합니다.

작가의 손을 거쳐 부식되거나 마모된 부분으로 바뀐 면은 금속이 주는 차가움을 덜어주고 손맛이 거쳐간 푸근함으로 바뀌지요.

작기도, 크기도, 둥글기도, 네모나기도한 화면에 그간 열심히 작업한 변화가 즐거울 것입니다.

한결같기로는 어느 사이즈건 가득한 작가의 숨결입니다.

어느 면에서건 작가의 역량이 드러나 보이는 작품들입니다.

좋은 전시란 얼마나 잘 팔리는가로 보기보다는, 작가의 노력과 역량이 보여지는 전시가 더 앞서겠지요’

판매 성과에 상관없이, 좋은 전시입니다.

6월 16일 화요일부터 30일까지 계속되는 김기수전에 많이들 오셔서 보시길 권합니다.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월요일은 쉽니다.

심여화랑 성은경 드림

2009. 6. 16